슬기로운 가계생활은 이렇게 시작됐어요
'슬기로운 가계생활'은 "생활비를 꼭 아껴보자"는 마음에서 시작한 가계부예요. 오늘은 이 서비스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가계부는 왜 영어공부와 같을까요?
새해마다 다짐하는 것들이 있어요. 영어공부, 운동, 그리고 가계부요.
셋 다 해야 하는 이유는 누구보다 잘 알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꾸준히 이어지지가 않아요. 며칠 열심히 하다가 어느새 손을 놓고, 몇 달 뒤 다시 다짐하는 일이 반복돼요.
"가계부는 왜 영어공부처럼 꾸준히 못 하는 걸까?" 이 질문이 슬기로운 가계생활의 출발점이었어요.
저도 가계부 유목민이었어요
저도 여러 가계부를 옮겨 다녔어요. 써보면 써볼수록 두 가지 벽에 부딪혔어요.
- 자동연동 가계부는 편하지만, 숫자가 스쳐 지나가요. 카드만 연결하면 알아서 기록되니 편리해요. 그런데 내가 직접 들여다볼 일이 없다 보니, 이번 달에 얼마를 썼는지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 수기 가계부는 확실하지만, 손이 잘 안 가요. 하나하나 적다 보면 내 소비가 눈에 들어와요. 하지만 매일 적는 게 부담이 되어 어느새 멈추게 됐어요.
편하면 남는 게 없고, 남기려면 너무 힘들었어요. 그렇게 이 앱 저 앱을 떠도는 '가계부 유목민'이 됐어요.
힌트는 기업용 회계 솔루션에 있었어요
저는 예전에 기업을 대상으로 한 회계 솔루션을 기획했어요. 그때 늘 느꼈던 게 있어요. 기업용 회계 솔루션은 정말 편리하고, 관리하기가 쉽다는 점이에요.
회사는 수많은 거래를 다루지만, 화면 하나만 열면 돈의 흐름이 한눈에 보여요. 어디에 얼마가 나갔는지, 예산 대비 얼마나 썼는지 바로 알 수 있어요.
"이 편리함을 우리 집 살림에도 쓸 수 있다면 어떨까?" 그래서 B2B 솔루션에서 검증된 화면 구성을 일반 사용자에게 맞게 다듬는 데 공을 들였어요. 복잡한 회계 용어는 덜어내고, 한눈에 보이는 구조는 그대로 살리려고 노력했어요.
듀오링고처럼, 가계부도 꾸준하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앱은 듀오링고예요. 처음 써봤을 때 깜짝 놀랐어요. "영어공부를 이렇게 꾸준하게 할 수 있다고? 너무 좋은데?"
듀오링고가 특별한 건 공부 내용보다 '다시 오게 만드는 힘'이에요. 매일 이어지는 기록, 작은 보상, 오늘 할 일을 끝냈을 때의 뿌듯함이 사람을 계속 앱으로 불러요.
가계부가 영어공부와 닮았다면, 해법도 닮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슬기로운 가계생활에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넣었어요. 가계부를 '해야 하는 숙제'가 아니라 '하고 싶은 작은 게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모든 가계에 평화가 오길 바라요
인터넷에서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주 마주치는 고민이 있어요. 생활비 문제로 부부나 가족 사이에 다툼이 생긴다는 이야기예요.
생활비는 매일 쓰는 돈이라 사소해 보이지만, 그래서 더 예민하고 중요한 부분이에요. 서로 얼마를 어디에 쓰는지 모를 때 오해가 쌓이고, 그 오해가 불화로 이어지기도 해요.
슬기로운 가계생활이 바라는 건 크지 않아요. 가계부를 잘 관리해서 생활비를 아끼고, 그 덕분에 집집마다 조금 더 평화로워지는 거예요.
가계부 유목민이었던 제가 만든 가계부, 이번에는 꾸준히 함께해 주시면 좋겠어요.